아비시니안 여름이,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어미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름이는 보호소에 들어온 뒤 소중한 새끼 세 마리를 무사히 키워냈고,
아이들은 하나둘씩 좋은 가족을 만나 모두 입양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떠나보낸 뒤,
이제는 여름이 자신의 삶을 위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그동안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에서 세심하게 케어했습니다.
조급하게 입양을 진행하기보다는,
여름이에게 정말 잘 맞는 가족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름이를 기다리던 분이 계셨습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연락을 주시며
"여름이가 준비가 되면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던 보호자님.
여름이의 회복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셨고,
드디어 이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보호소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입양신청서 작성과 상담,
입양 절차까지 차분하게 진행하며
여름이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새끼들을 모두 좋은 가정으로 보내고,
이제는 여름이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차례입니다.
보호소에서의 시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름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새로운 집에서는
이제 마음껏 사랑만 받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렴.
여름이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